‘하얀거탑’ 안판석 감독 별세…뇌출혈 투병 끝 떠나며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

‘하얀거탑’을 기억하시나요.

혹은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을 인상 깊게 보셨던 분들도 많을 겁니다.

서로 전혀 다른 것처럼 보이는 이 작품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안판석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그런 안판석 감독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최근까지도 새 드라마를 준비하며 현장을 지켰던 감독이기에 더욱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소식입니다.


8월 12일, 갑작스럽게 전해진 소식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 제작진은 8월 12일 안판석 감독의 별세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제작진은 고인을 추모하면서 유가족이 조용히 작별할 수 있도록 장례 절차를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안판석 감독은 앞서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결국 8월 12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1961년생으로, 약 40년에 가까운 시간을 드라마와 함께했던 연출자였습니다.


1987 → 2026, 안판석 감독의 시간을 따라가 

보면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고인이 걸어온 길을 시간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1987년

MBC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드라마 연출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짝’을 비롯한 작품을 통해 이름을 알렸습니다.

2006년

차승원 주연 영화 ‘국경의 남쪽’을 연출하며 스크린에도 도전했습니다.

2007년

그리고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회자되는 작품을 만듭니다.

‘하얀거탑’입니다.

2010년대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안판석 감독 특유의 색깔이 담긴 작품들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이후

‘봄밤’, ‘졸업’, ‘협상의 기술’까지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이 된 드라마가 바로,

‘연애박사’입니다.


‘하얀거탑’ 하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독

안판석 감독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 중 하나는 역시 ‘하얀거탑’입니다.

하지만 필모그래피를 천천히 살펴보면 한 장르에 머문 감독은 아니었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얀거탑’에서는 병원을 배경으로 권력과 욕망을 밀도 있게 그렸고,

‘밀회’에서는 파격적인 관계와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았습니다.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상류층 사회를 풍자했고,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봄밤’에서는 현실적인 관계와 감정선을 보여줬습니다.

사회극과 멜로를 오가면서도 ‘안판석 작품’이라는 색깔은 분명했습니다.

연합뉴스는 고인을 남녀의 심리를 섬세하게 풀어낸 서정적인 연출로 ‘멜로 장인’이라 불렸으며, 동시에 계층과 권력, 인간의 욕망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감독으로 소개했습니다.


대표작만 모아봐도 이 정도입니다

‘짝’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협상의 기술’

드라마를 꾸준히 본 분이라면 이 가운데 한두 작품 정도는 기억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특히 ‘하얀거탑’과 ‘밀회’는 작품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안판석 감독은 2007년 ‘하얀거탑’, 2014년 ‘밀회’로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연출상을 

두 차례 받았습니다.

2018년에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드라마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더 먹먹한 건 ‘마지막 작품’입니다

별세 소식을 접한 뒤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역시 고인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

이 작품이 안판석 감독의 유작이 됐습니다.

김소현과 추영우가 주연을 맡았으며, 두 남녀가 로봇연구실에서 만나 로맨스를 키워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소개됐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연애박사’는 이미 촬영을 마쳤습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편집 작업까지 마친 상태이며, 오는 10월 예정대로 방송될 예정입니다.


결국 시청자는 그의 마지막 연출을 만나게 됩니다

감독은 떠났지만,

그가 마지막으로 만든 이야기는 아직 시청자에게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 점 때문에 ‘연애박사’를 기다리는 마음도 이전과는 달라질 것 같습니다.

단순히 김소현·추영우의 새로운 드라마라는 의미를 넘어,

약 40년간 드라마를 만들어온 안판석 감독의 

마지막 작품

이라는 의미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그가 마지막 작품에서 어떤 인물과 관계를 보여줬을지,

어떤 화면과 감정을 남겼을지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갑니다.


왜 ‘드라마 거장’이라는 말이 붙었을까

흥행작을 많이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는 안판석 감독을 전부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현실적인 인간관계가 자주 등장했습니다.

사랑을 그릴 때도 단순히 예쁜 장면만 보여주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현실적인 갈등을 함께 

담았습니다.

권력과 계층을 이야기할 때는 그 안에 있는 인간의 욕망을 들여다봤습니다.

멜로를 만들면서 현실을 이야기했고, 사회극을 

만들면서 결국 사람을 바라봤던 감독이었습니다.

그래서 작품이 끝난 뒤에도 인물과 장면이 오래 기억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안판석 감독의 별세 소식과 주요 작품, 유작 ‘연애박사’ 관련 내용은 아래 보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안판석 감독 별세·유작 관련 보도 바로가기

사용자께서 보내주신 최초 보도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뉴스1 안판석 감독 별세 관련 기사 바로가기


마무리|작품은 남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안판석 감독은 1987년 MBC에 입사한 뒤 약 40년 동안 수많은 드라마를 연출했고, ‘하얀거탑’부터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그리고 최근 ‘협상의 기술’까지 시대마다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는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를 이어오다 전해진 별세 소식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는 건, 고인이 

최근까지도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며 연출 활동을 계속해왔기 때문일 겁니다.

특히 ‘하얀거탑’과 ‘밀회’로 두 차례 백상예술대상 연출상을 받았다는 기록도 의미가 있지만, 

어쩌면 더 오래 남는 건 각자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은 장면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하얀거탑’의 치열한 권력 싸움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밀회’의 강렬한 감정으로, 

그리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나 ‘봄밤’의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로 

안판석이라는 이름이 남아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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